그레이스 카오(Grace Kao) 예일대 교수 특별강연 성료
'선미-팝'이라고 하는 현상이 어떻게 비전형적인 아이돌의 커리어 모델을 만들 수 있었는가
그레이스 카오 교수 “한국문화에 미국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강연을 하고 있는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예일대 교수

사회학과와 교수학습개발원은 5월 22일(수) 오전 10시 30분 미디어관 SBS 홀에서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미국 예일대(Yale University) 사회학과 교수를 초청하여 특강을 진행했다.

미국 예일대의 한국 문화 전도사로도 유명한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는 <‘여신, 가시나 그리고 사이렌’으로서의 선미: 前 원더걸스 멤버가 ‘선미-팝’을 개발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는 미국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계층과 불평등 실증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7년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는 아시아 및 아시아 아메리카에 대한 미국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ASA) 섹션으로부터 ‘현장 기여상’을 받았으며, 2018년 Eastern Sociological Society에서 로빈 머핀 윌리엄스(Robin Murphy Williams) 교수로부터 인정받을 만큼 인종과 계층 문제의 세계적 석학이기도 하다.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는 2020년부터 예일대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K-Pop 관련 강좌(Race and Place in British New Wave, K-Pop, and Beyond)를 강의하고 있다.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에 따르면 예일대에서 2020년 첫 개설 당시에는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의 한 강좌였던 수업이 다음 학기에는 3개나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예일대 내에서 한국어가 중국어를 제치고 가장 많은 학생이 듣고 싶어 하는 외국어 강좌가 되기도 했다며, 한국의 문화에 예일대 학생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 반가움을 표했다.

▲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예일대 교수의 강연을 듣는 학생들.

이번 특강에서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는 비(非)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친숙한 한국 대중음악(K-Pop)은 주로 아이돌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이돌 멤버들의 개성은 그룹의 정체성에 통합되어, 개별 멤버가 두드러지거나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 환경에서 2세대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선미에 주목했다.

서구 학계는 대체로 대중음악 이론화에서 K-Pop을 간과해 왔고, K-Pop에 초점을 맞출 때 일반적으로 K-Pop을 대중음악의 한 예가 아니라 고립된 현상 혹은 신드롬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변수용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교육학, 인구학, 아시아학)도 참석하여 이러한 '선미-팝'이라고 하는 현상이 미국의 대중 음악계에서도 관찰되는지, 어떠한 사회적 혹은 개인적 특징이 이러한 비전형적인 아이돌의 커리어 모델을 만들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을 함께했다.

이번 특별강연을 기획한 신은경 사회학과장은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교수님의 K-pop 아이돌의 미국 내 경험이 미국 내 아시아인의 인종 경험을 무대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에 주목한다.”라며 “K-pop 아이돌은 한국의 대중 문화 특수성의 결실일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의 아시안이라는 정체성이 가지는 이중성을 포착하게 하는 중요한 문화적 현상임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 그레이스 카오(Grace Kao) 예일대 교수의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의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