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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이익과 좁은 자아에 갇히지말고 더 나은 세상 만드는 높은 꿈꾸길"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2938
  • 일 자 : 2024-02-23


김동원 총장 “눈앞의 이익과 좁은 자아에 갇히지말고 더 나은 세상 만드는 높은 꿈꾸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Chat GPT로 쓴 축사와 ‘진짜’ 축사 비교 연설
법학박사 학위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게 공로상 시상식도 이어져
고려대 제117회 학위수여식 열려



고려대 제 117회 학위수여식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2월 23일(금) 오전 10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17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부 3,737명, 대학원 2,275명 등 총 6,012명이 학위를 받았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돌이켜보면 올해 졸업생들의 재학시절은 결코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팬데믹을 겪으며 자유롭게 캠퍼스 생활을 누릴 수도 없었고 교육과 연구는 모두 낯설고 새로운 방법으로 이뤄져야만 했다. 이 미증유의 사태는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요구했고, 그 격변의 파고와 파장은 지금도 여전히 드높게 일렁이고 있다.”며 “지금 여러분 앞에는 여러분의 선배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롭고 위대한 문명은 언제나 커다란 장애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건설되어 왔다. 익숙한 것에 머물고자 하는 자에게 낯설고 급격한 변화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오겠지만,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낯선 세계와의 만남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창조적 파괴와 결단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사하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김 총장은 “원대한 이상과 큰 생각을 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가 되어달라. 여러분 가운데에서 혁신적인 포부와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인물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눈앞의 이익과 좁은 자아에 갇혀 살기보다는 세상을 넓게 멀리 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높은 꿈을 꾸는 청년이 되어주길 소망한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과 의지는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의 다른 사람의 삶, 나아가 인류의 미래까지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역사적으로 우리 고려대학교는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굵은 큰 인물들을 많이 배출해 왔다. 여러분은 평범한 소시민의 삶에 안주하지 말고 개인을 넘어 국가와 민족, 세계와 인류를 생각하는 거대한 꿈을 꾸길 바란다. 여러분 자신을 믿고 원대한 꿈과 높은 이상을 세우고 정성을 다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여정을 거치며 인류사가 한 걸음 더 전진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로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승명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은 “여러분이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 여러분 앞에 펼쳐진 세계는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이 공존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끌어 갈 주역이 되어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주시길 바란다. 걸어가는 모든 길 위에 여러분의 등 뒤에는 여러분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수많은 선배 교우들이 있음을 언제나 기억해달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고대인다운 지성과 야성으로 여러분의 꿈을 일궈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 또한 여러분의 선배들이 그러했듯, 항상 모교를 돕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사하는 승명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곽노정(재료공학 84)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전했다. 이 곳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곽노정 사장은 “여러분, 지금까지 제가 드린 말씀이 너무 뻔하고 틀에 박힌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앞의 내용은 인공지능인 Chat GPT 로 작성한 것”이라며 “내용의 흥미여부를 떠나 확실한 것은 이제 드디어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 사회는 이쪽 방향으로 무척 빠르게 진화하리라는 것이다. AI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마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가면서 맞이할 가장 큰 첫번째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진짜’ 축사를 시작했다.

곽노정 사장은 졸업생들에게 4가지를 전했다.

그는 “첫 번째는 망가지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중세 대 항해의 시대를 잘 아시나요? 그 당시 먼 바다로 나가기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연안 바다에서 평생을 보냈던 반면, 용기가 있었던 사람들은 신대륙 발견과 세계사를 다시 쓰는 업적을 이루어 냈다. 혹시 폭우가 쏟아지는 날 축구를 해 보신 적이 있는가? 처음에는 옷에 흙탕물이 튈까 살금살금 뛰지만 한두 번 흙탕물이 튀고 나면 몸을 사리지 않게된다. 실패나 어려움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결국 성공이라는 꽃은 많은 실패들을 딛고 피어난다.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골을 넣듯이 목표로 향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기억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달성할 수 없는 목표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중에 어느 사이엔가 안될 것 같던 목표가 달성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라는 어느 책에서의 일갈처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정말 스스로가 깊게 고민하고 몰입한다면 그런 노력들을 ‘마법’ 같은 결과로 돌려받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하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세 번째는 절실하면 통한다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는 2000년대 초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남은 이들도 반도체 치킨게임의 고통을 온 몸으로 느끼며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회사를 살리기 위한 어떠한 방법이라도 찾아 내야만 했다. 그 덕분에 반도체 역사에 길이 남을 많은 혁신들이 그때 나올 수 있었다. 우리 회사의 DNA에는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혁신적인 방법들을 발굴하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가혹한 조건을 이겨낸 것들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일 것이다. 어려움이 있으면 그 반대 급부가 있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세상사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번째는 세상의 흐름과 소통이다. MZ 세대의 흐름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려 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앞으로 점점 빨라질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시면 좋겠다. 앞서 말씀드린 AI가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라며 축사를 마무리 하기 전 곽 사장은 영화 ‘Gravity’의 대사 ‘There is always something we can do’를 언급하며 “항상 방법은 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 드리며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고 삶에 대해 절실한 애정으로 무장도 하고 세상의 흐름에 올라타기도 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길은 있다는 믿음으로 멋지고 행복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축사를 끝맺었다.


답사하는 강은형 졸업생 대표


졸업생 답사는 강은형(정치외교 20) 학생이 직접 쓴 글을 낭독했다. 강은형 졸업생은 “코로나19로 고등학교 졸업식이 취소되어 아쉬운 마음이 컸었는데 그만큼 이렇게 대면으로 정든 고려대학교에 제대로 된 인사를 하고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답사를 시작하며 “아프리카의 속담 중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20살 성인으로서는 가장 어린 아이였던 저에게 고려대학교가 하나의 마을처럼 저를 보듬고 키워주었다는 생각한다. 새내기라는 이유로 받을 수 있었던 선배들의 밥약, 장학금 추천서 전날까지 추천서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고르던 저에게 기꺼이 내어주셨던 교수님의 도움, 교환 학생 시기 미국이라는 먼 곳에서 고대생이라는 이유로 직접 얼굴도 모르는 후배를 집에 초대하셔서 구워주셨던 삼겹살의 맛 등 잊지 못할 따뜻한 손길이 정말 많았다. 이 대가 없는 손길을 잊지 않고 앞만 보며 달리는 것이 아니라 뒤를 돌아보며 내리 사랑을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스무살의 저를 만나게 된다면 ‘의미 없는 경험은 없으니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생각을 바꾸어 지금의 저희는 사회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또 다른 새내기로서의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성공이든 실패든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모두 미래의 저를 형성하는 중요한 순간들이기에 아기 호랑이였던 우리들이 처음처럼 서툴게 실수하고 당황하더라도 앞으로의 나날들을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는 겁이 참 많은 저 자신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며 재학시절 함께 했던 교수, 선배, 동기, 후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답사를 마무리했다.


공로상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한편, 이 자리에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대한 공로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올해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헌법전공)을 마친 이중근 회장은 만81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각고의 노력을 쏟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러한 불굴의 정신과 학문의 실천은 기업경영 성과를 국내외 교육시설 지원과 장학사업으로 환원하여 미래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등 고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제고했을 뿐 아니라 고려대 우정정보관 건립, 우정간호학관 건립, 법학전문대학원 발전기금, 행정학과 발전기금, 의학발전기금, 학교발전기금 등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약 211억 원에 상당하는 기부를 이어왔다. 끊임없는 도전과 공익활동 등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높인 공로로 이같이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사모를 던지는 졸업생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학생홍보기자 이장호(미디어학부 19, illuclee@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유나(ouuna@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