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 여행도 인생도 진짜 나다운 걸 찾으세요
  • 작성일 2024.11.05
  • 작성자 고대투데이
  • 조회수 20
맞춤 자유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경영학 05)
여행도, 인생도,
진짜 나다운 걸 찾으세요

이동건 대표

2012년, '현지인과 함께 떠나는 진짜 여행'을 표방하며 '마이리얼트립'을 창립한 이동건 교우는 지난 12년간 여행 서비스 개발에 몰두해 왔다. 그 결과 '마이리얼트립'은 투어와 액티비티, 항공과 숙박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여행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팬데믹 이후 활기를 되찾은 여행 시장에서 사용자 중심 사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마이리얼트립'을 독보적인 위치로 끌어올린 이 교우를 만나 보았다.

모범생, 고려대 댄스 동아리에서 불꽃이 되다

평범했던 청소년 시기, 이 교우는 일찌감치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는 고려대가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과연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고려대에는 끈끈하고 서로 함께하는 학풍이 있는데, 그 점이 저와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경영학과 규모가 크긴 하지만, 자주 모이는 반 활동이 있어서 내향적인 저에겐 좋았어요. 서울에 연고가 없으니 외로울 법도 했는데 자연스럽게 선후배나 친구 관계가 만들어져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과 활동도 했지만 동아리 활동은 더 열심히 했다. 동아리 선택에는 이 교우만의 남다른 기준이 작용했다. "워낙 모범생이었다 보니 대학 동아리만큼은 색다른 것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댄스스포츠 동아리 '불.아.스.(불꽃보다 아름다운 댄스스포츠)'에 가입했고 군대 가기 전까지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회장으로서 유명한 학원에서 강습을 받아 회원들에게 전수할 정도로 사명감이 넘쳤었죠(웃음)."

인터뷰 중인 이동건 대표

"현지인과의 연결을 통해 진짜 현지 문화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취향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의 가치를 믿어요."

남이 만든 답이 아닌 나만의 답을 찾아

좁은 자취방에 책상과 의자를 놓고 학부생 세 명이 호기롭게 시작한 첫 창업은 1년 만에 마무리되었다. 아이템도 괜찮았고 사업의 잠재성도 컸지만, 정작 '내 것'이라는 애정이 없었다. "사실 멋있어 보인다는 게 아이템 선정 이유의 전부였거든요. 그러니 작은 위기에도 견뎌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죠. 함께했던 친구들은 복학한다고 하지, 부모님도 '공부는 안 하고 무슨 사업을 하냐'고 걱정하시지··· 그런 와중에 혼자 판을 키우면서 버티고 싶지 않더라고요."

한 번 실패하고 나니, 다음 사업 아이템 선정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여러 창업 강연을 전전하던 중 어느 모임에서 만난 투자자로부터 여행업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확신과 애정에는 교환 학생으로 서울과 독일에서 지냈던 경험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었다. "회계나 금융 쪽으로 가는 게 당연한 코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서울에서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서 다양한 나라 친구들과 교류하고 여행을 하다 보니 꼭 남이 정해 놓은 정답을 쫓아가는 게 내 특기는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험을 통해 인생의 지평을 넓힌 것이 여행 서비스 창업에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과 대화하는 이동건 대표

실행을 통해 배우는 창업의 길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비전 제시, 그리고 탁월한 현실 감각에 기반한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여행업계를 강타한 팬데믹 위기를 통과하고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한 이 교우. 창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그는 창업이란 '해 보지 않으면 가늠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끌리면 일단 해 보라'고 조언한다. "좋은 사업가가 되고 싶으면 사업을 해 봐야 합니다. 아무리 창피한 실력이라도 해 봐야 늘지, 예비 과정은 없다고 생각해요. 결과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에서도 배우는 게 있으니까요. 물론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원칙을 세우는 건 중요합니다."

창업과 인생의 여정에서 남이 정해 놓은 답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개척해 온 이 교우의 삶이야말로 나를 찾아가는 '나만의 진짜 여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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