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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한주간의 교양의 향연, 2016학년도 교양축제 (3)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4846
  • 일 자 : 2016-11-14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한주간의 교양의 향연, 2016학년도 교양축제 개최
대학 강의 일반인 공개 대표 사례, 사진전·낭송 등 문화행사까지

 

 


고려대 기초교육원은 11월 7일(월)부터 11월 11일(금)까지 한 주간을 “교양축제”기간으로 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2016학년도 교양축제”는 기존의 Discover KU 특강(DKU특강)을 비롯해 사진전, 시·선·가(시와 선율이 있는 가을밤) 등으로 다양하게 이뤄졌다.


고려대 교양축제는 2013년부터 시행한 ‘오픈 캠퍼스 Discover KU’를 확장한 개념이다. Discover KU는 열린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대학교 내 강의를 중고교생 및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직접 체험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2013년 당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올해 교양축제 테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우리들의 이야기(부제: 나+너=우리”)이며, 특히 DKU 특강은 이를 구체화하여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그리고 공동체 의식”으로 주제를 선보였다. 갈수록 개인화ㆍ파편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협력, 더 나아가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과 실천 없이 더 이상의 건강하고 따뜻한 삶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 행사를 준비했다.

 

총 19개 핵심교양 강좌로 구성된 DKU특강은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지식이 균형감 있게 조율된 고려대 기초교육원 ‘핵심교양’ 과목의 대표 강좌들이다. 그 중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4회 야간 강좌는 직접 듣기 어려웠던 고려대 명예교수들의 석학 강연으로 채워졌다. 

 

 

2016 DKU 이재학 교수 강연

2016 DKU 이재학 교수 강연
2016 DKU 이재학 교수 강연
2016 DKU 이재학 교수 강연
2016 DKU 이재학 교수 강연

 

 

9일 첫 강연은 문과대학 서어서문학과 이재학 교수의 Discover KU 강연으로 시작했다. 강의를 듣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 강의실에는 앳되 보이는 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신사분까지, 강의실을 가득 메운 모두가 열성적으로 강의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강의에서 이재학 교수는, 라틴아메리칸에서 태어난 백인인 끄리오요(criollo)들에 의한 19세기 초반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투쟁부터,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의 독립과 사회적 갈등, 경제발전과 그 과정에서의 이민자들의 소외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아르헨티아 문화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탱고춤의 영상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지도와, 다양한 사진 자료를 활용한 생동감 넘치는 강의로, 1시간 반 동안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이에서 더 나아가 아르헨티나 페론 대통령의 취임으로 아르헨티나에 생겨난 그 빛과 그림자를, 다양한 예시와 사례를 통해 설명하여, 청중들의 흥미를 돋구었다. 이재학 교수는 “21세기 들어서 라틴아메리카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며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극동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재협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라틴아메리카로의 활발한 진출 또한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의를 참관한 한 졸업생은,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을 하고 식민 지배가 있었는데 그 식민지배가 남미 지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혼란을 끼쳤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재학 교수는 이에 대해 “라틴아메리카는 정치적으로는 스페인의 영향은 미미했으나, 브라질의 경우에는 특수하게 스페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적으로 봤을 때 스페인의 건설업 발전이 남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서로 정신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많이 연대해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어진 김효림 (중어중문학과)씨의 “라틴 아메리카의 80년대 군부독재 이후 민주화 운동은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어떠한 면에서 유사한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재학 교수는 “이 당시 한 국가에서 인근 국가로 민주화가 퍼져나가는 민주화의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다”며 “한국과의 민주화 운동의 연관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질의응답을 마쳤다.
 

 

 

2016 DKU 김기창 교수 강연

2016 DKU 김기창 교수 강연
2016 DKU 김기창 교수 강연
2016 DKU 김기창 교수 강연


수많은 책, 강연, 이야기 속에서 인용되며 이미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논어’라는 이름, 그러나 논어가 어떤 내용인지,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낮 12시 백주년기념관에서 DKU 열 번째 강연이 이어졌다. 오늘의 강연자인 법학전문대학원 김기창 교수는 논어와 관련해 ‘學文과 學問: 유가 사상의 변천과 왜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논어에 대한 오해가 계속되어왔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논어와 공자가 ‘배움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 ‘배움’을 ‘공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과연 그 ‘배움’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부하다’, ‘탐구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때 연상하는 행위가 바로 학문(學問)이고, 이것은 논어에서의 학문(學文)과는 다르다고 한다. 논어의 학문(學文)은 시(詩), 서(書), 예(禮), 악(樂)을 배우고 이해하는 행위로 과거와 현재의 문명, 문물과 제도에 대해 두루 배우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인문학’의 개념과 유사하다.

그러나 공자는 학문(學問)뿐만 아니라 ‘학문(學文) 또한 배움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강설한 문(文), 행(行), 충(忠), 신(信) 중, 학문(學文)은 문(文)에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공자는 항상 배움의 우선순위를 문(文)보다는 행동과 실천, 즉 행(行), 충(忠), 신(信)에 두라고 말했다.”라며, 배움의 순서에 대해 “문물제도(文)에 대한 배움은 행(行)하는 것에 전력을 다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공자의 가르침은 원래 이처럼 ‘학문’보다는 ‘배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다른 학자들에 의해 그의 가르침이 변형되고 왜곡되면서 공자가 ‘학문’을 강조했다는 사실만이 남았다. 김 교수는 “학업지상주의적인 논어해석이 인간의 다른 중요한 실천적 가치(行, 忠, 信)들을 저평가하게 만든다.”라며 행동과 실천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行)을 실천할 수 있을까?

김 교수는 “실천적 가치를 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인(仁)과 용기(勇)다.”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에 따르면 인(仁)은 압박, 위협, 체제에 굴하지 않는 내면의 윤리적 강단으로, 무엇인가 잘못됐을 때 용기(勇)있게 저항하는 태도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仁)과 용기(勇)가 필요하다.

이러한 설명을 마친 그는 “우리가 진짜 배워야 하는 것들은 삶 속에서만 배울 수 있다.”라고 말하며, “견문(見聞)을 통해 올바르게 행동할 것을 배우고, 때가 오면 절호의 타이밍에 인(仁)과 용기(勇)를 가지고 그것을 행하라.”라는 말로 학생들을 북돋아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료집에 밑줄을 긋거나 인상 깊은 말을 받아 적어가며 1시간이 넘도록 강연을 경청했고, 강연이 끝나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강연에 참가한 한 학생은 “논어와 맹자를 현대에 읽는 것은 어떤 의의가 있을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고전의 내용은 시대를 막론하고 시의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분노하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오늘날처럼 법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부정의를 저지르는 세상에서 우리는 공자의 책 속에 있는 구절을 떠올릴 수 있고, 또 거기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도 허를 찌르는 좋은 질문들이 이어졌고, 박수갈채와 함께 DKU의 열 번째 강연 행사가 끝났다.

 

 

2016 DKU 김동주 교수 강연

2016 DKU 김동주 교수 강연
2016 DKU 김동주 교수 강연
2016 DKU 김동주 교수 강연

 

 

오후 두시부터는 백주년기념관 원격회의실에서 뇌공학과 김동주 교수가 ‘인공지능과 미래사회’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기보다는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동주 교수는 먼저 본인이 강의하고 있는 신경윤리학에 대해서 설명했다. 신경윤리학은 생명윤리학 중 신경과학과 오버랩 되는 부분을 다루는 학문이며 주로 의사결정, 도덕성, 자아와 같은 분야가 많이 다뤄진다. 생명 윤리에서 나온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부분이 많다. 그는 생명 윤리학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마친 후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AI는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닐슨이 정의한 ‘기계가 지능적으로 행동하고 지능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를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한 뒤 실생활에 이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공지능은 현재 의학 분야에서 많이 이용되며 자율주행 자동차등에도 사용된다. 또한 구글의 검색 시스템과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시스템에도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그 밖에도 체스 챔피언을 이긴 슈퍼컴퓨터 딥블루, 왓슨, 그리고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알파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김 교수는 “현 생활에 이렇듯 많은 부분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고 편리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은 전문가가 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우려를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인공지능이 만능은 아니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은유적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무게 중심을 잡는 등 인간에게는 간단히 받아들여질 문제들을 잘 소화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발전 속도를 볼 때 인공지능이 이런 일들을 문제없이 해낼 날도 머지않아 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동주 교수는 인공지능의 윤리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분야에는 아직 윤리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다며 “스마트카 자율주행의 안전 문제나 인공지능의 의료 분야에서의 돌발 문제 대처 문제 등 아직 인공지능이 해결해야 할 윤리적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적용되고 난 뒤 일자리가 많이 사라질 것이고 많은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하며 인공지능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소유하고 공유해야 될 것인지 윤리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 친구가 되기 시작한다면 로봇에 대한 의존석이 높아질 것이고 개인의 만족도는 높아지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사람들이 단절되고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마무리 하며 인공지능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AI의 지능이 얼마나 발전할지 우리는 알 수 없으므로 사전에 논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반드시 윤리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해 누구는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와 기술은 이미 시작되었고 누구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혹은 늦게 적용하고 그것을 활용하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가 중요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는 강연을 마쳤다.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오후 7시, 백주년기념관에서는 평소의 강연과는 조금 다른 행사를 열었다. 바로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시선가’ 행사다. ‘시선가’는 다시금 시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익숙한 음악과 낭송을 통해 젊은 세대가 시 읽기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특히 이번 <2016학년도 교양축제 시선가>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우리들의 이야기(부제: 나+너=우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라서 행복했던 기억, 다른 사람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 서로에 대한 공감으로 가슴이 따뜻해졌던 이야기 등을 함께 나눴다.


류경선 교수가 사회자를 맡아 행사를 시작했고, 이어서 장동천 기초교육원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장 원장은 “2달 동안 열심히 행사를 준비해준 학생들이 제일 고맙다. 연주를 하고 시를 읽을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응대해주길 바란다. 비록 소박한 행사지만 돌아갈 때는 가슴 속에 하나씩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길 바란다.”라는 따뜻한 말로 <시선가>의 포문을 열었다.


이정섭(생명과학부 15) 학생의 바순 연주로 본격적인 시와 선율의 밤이 시작됐다. 이정섭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플롯을 배웠는데, 작년 관현악단에 들어와 바순을 처음 접하고 난 뒤  저음악기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에 빠지게 됐다.”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고 연주를 시작했다. 바순의 묵직한 선율이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곳곳에서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했다.


다음으로는 외국인 학생들의 외국 시 낭송 시간이 있었다. 메시콤머 제니(정치외교학과 16) 학생은 독일 시를, 소리마치 마스미(일어일문학과 13) 학생은 일본 시를 각각 낭송했다. 학생들은 귀로는 낭송을 듣고 눈으로는 한국어 자막을 쫓으며 시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느꼈다.


창작곡 발표 시간도 있었다. 한 학기동안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학기가 끝난 뒤에는 직접 작사한 노래를 공연하는 수업인 ‘기초음악이론’을 들은 학생들이 참가해 자신이 만든 노래를 소개하고 공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은택(심리학과 14) 학생의 창작곡 ‘Timeline(시선)’과 서정현(컴퓨터학과 11) 학생의 창작곡 ‘5月’, ‘유람선’은 모두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교양축제의 주제에 들어맞는 가사들을 담고 있었다. 촉촉한 가사 덕분인지 학생들 또한 노래 속에 깊이 빠져 음악을 감상했다.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싶어서 한국 문학 작품을 즐겨 읽는다는 에네렐(환경생태공학부 15) 학생은 김춘수의 ‘꽃’을 한국어로 준비해왔다. 에네렐 학생은 “이 작품을 떠올릴 때마다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 맺은 인연들이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여러분도 소중한 인연을 떠올리며 시를 들어 달라.”라고 당부한 뒤 유창한 한국어로 시를 낭송했다.


조금 남다른 소재로 <시선가>에 참가한 학생도 있었다. 바로 동화 구연을 한 카란다쉬 동아리다. 카란다쉬 동아리는 전래동화를 제작하여 국내외 고려인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 동아리로, 오늘 <시선가>에는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된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준비해왔다. 참관자들은 카란다쉬 동아리의 의미 있는 활동과 열정적인 동화 구연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순서는 바이올린 연주였다. 하재인(의예과 16) 학생이 준비한 ‘타이스의 명상곡’이라는 잔잔한 노래와 함께 가을밤의 감상적인 축제가 마무리됐다.

사회를 맡은 류경선 교수는 “오늘 이 행사에서 여러분에게 전해진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 날씨에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좋은 공연을 준비하느라 고생했을 학생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시선가> 행사는 막을 내렸다.


오늘 행사에 참가한 카란다쉬 동아리의 최세은(국어국문학과 15) 학생은 “여러 번 작품을 읽어봤지만 무대에서 내 목소리로 작품을 읽는 경험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새로웠다.”라고 무대에 선 감상을 말했다. 또한 “준비 과정에서는 미처 몰랐지만, 자작곡도 있고 외국인 분들의 시낭송도 있어서 즐길 거리가 굉장히 풍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참가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시선가>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기사작성 : 학생홍보기자 최지영(미디어15, comma06@korea.ac.kr), 이정훈(산업경영공학13, 284764@korea.ac.kr), 원한솔(국어국문13, thskan112@korea.ac.kr)

사진촬영 : 학생사진기자 표기윤(건축사회환경12, spacepyo@korea.ac.kr), 김담희(역사교육14, myigo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