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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 그린바자회, 환경토크콘서트 개최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4740
  • 일 자 : 2016-05-26


KU 그린바자회, 환경토크콘서트 개최

환경과 나눔의 중요성 호소



그린바자회,환경토크콘서트




고려대가 환경 학생동아리, 아름다운가게, 녹색드림협동조합 등과 함께 축제기간인 5월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KU 그린바자회와 환경토크콘서트를 실시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범국가적으로 이상 기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대는 2013년에 처음으로 제1회 KU 그린음악제를 개최하였으며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그린영화제, 그린바자회, 그린미술제, 그린음악제 및 환경토크쇼를 개최하며 구성원들에게 환경과 나눔의 중요성을 호소하였다. 올해도 범지구적 환경의 중요성과 배려와 나눔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활동영역을 창조하고 구성원들의 선진 녹색시민으로서 자질을 배양하자는 취지에서 그린바자회와 환경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더불어 이번 KU 그린바자회와 환경토크콘서트는 대학의 환경보존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고 대학 구성원들이 현재 인류가 처한 환경파괴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나가도록 동기를 부여하고자 열렸다. 한국 그린캠퍼스 협의회 신의순 이사장은 “지성인들의 모임인 대학에서 환경 문제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였으면 한다. 또 학생들이 앞서서 이끌어나가는 그린 캠퍼스 운동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바자회,환경토크콘서트

그린바자회,환경토크콘서트



5월 23일(월) 오후 12시 40분 고려대 4.18기념관 소극장에서는 ‘기후변화와 우리의 삶’을 주제로 환경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철규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익수 환경일보 대표가 주제발표를 했다. 이외에도 하지원 (사)에코맘코리아 대표, 하승수 녹색당 위원장, 허인회 녹색드림 협동조합 이사장, 이우균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신동만 KBS PD, 박세훈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크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고려대 에너지·안전팀의 주진수 관리처장은 “KU 환경토크콘서트가 환경의 중요성과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익수 환경일보 대표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언론사에 취직해 극한까지 일만 한 적이 있다. 4년 동안 새벽 5시에 출근해서 새벽 2시에 퇴근하는 인생을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나서 가족들을 돌아보니 옆에 보니 아무도 없었다. 내가 정한 방향으로 내 마음대로 속도를 정해서 뛰어 갔는데 아무도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며 “우리 사회도 이런 것 아닌가? 소통하지 않고 홀로 뛰어온 결과는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잘못을 인정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다”라며 “소통은 나한테 맞추는 것이 아니다. 소통은 공통의 기준을 가지고 공유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소통의 과정이 없이 지속가능할 수 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부의 주무부처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문제를 이불 속에 덮어버린 것 같다.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물을 낭비하도록 만드는 사회 분위가 있는데 이것은 누구의 문제일까? 정치의 문제다”라며 환경을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치권의 방조와 소통의 부재의 탓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소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며 파주시의 김 대표는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의 성공사례를 들었다. 파주시는 고도정화처리 시스템을 갖추어 식수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했지만 시민들은 ‘찜찜하다’는 이유만으로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생수를 사다 먹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는 IT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수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결과 응용률이 20%까지 올라갔다. 파주시의 사례를 두고 김 대표는 “소통이 중요한 것”이라며 “정치권이 어떤 비전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정치와 청책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인의 실천도 중요함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난제에 해답은 가까운데 있다”며 “책임 의식을 가지고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오히려 청년세대들이 기성세대를 이끌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잘 부탁드린다”며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강연을 마쳤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패널들의 열띤 토의가 시작되었다. 하지원 (사)에코맘코리아 대표는 “김익수 대표의 이야기에 굉장히 공감한다”며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해야하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국가와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후 변화를 조장하는 공범이다. 개인들의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면 악순환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린바자회,환경토크콘서트

그린바자회,환경토크콘서트



반면, 하승수 녹색당 위원장은 “저도 개인의 실천이나 여러 사람들의 협동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개인과 집단의 실천만으로 호전될 수 있는 정도의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치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아무리 개인적·협동적 실천을 하더라도 정치에서 기후변화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론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미래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인회 녹색드림 혐동조합 이사장은 로마클럽(The Club of Rome)의 이야기를 들어 학생들에게 지역 환경 단체의 활동에 참여를 촉구했다. 허 이사장은 “세계지식인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로마 클럽에서는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think globally and act locally)’라는 두 가지 명제를 내세우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환경 문제의 해결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역의 활동 단체에 결합하라. 협동조합과 지역조직이 대학생들과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우균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교수들은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국가 혹은 정부 주도하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런데 프로젝트들의 성과가 지역 차원으로 전달이 안 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지가 고민이 많이 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자리가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신동만 KBS PD는 “결국에는 둘 다 필요하겠지만 제도를 논하기에 앞서서 개인들이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덥다고 춥다고 불평을 하는 것에 그친다고 하면 우리의 미래는 결국 아무것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신 PD는 “그런 의미에서 젊은 학생들이 오늘과 같은 자리에 와서 고민을 하고 작은 것이나마 얻어나가는 것들이 누적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지금 예측할 수 있는 것 보다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세훈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거대 정당들이 민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환경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환경문제는 민생을 이야기 할 때 기본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영역인데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이라고 했다. 또한 “개인의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어야 할 것은 제도가 명확하게 정해지는 것”이라며 “공적인 차원에서 환경문제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작성 : 학생홍보기자 박채영(미디어 13, lupis@korea.ac.kr)

사진제공 : 에너지·안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