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본관 앞에는 대학을 의미하는 대(大)자 형태의 길이 나 있다.
고려대 본관 건물은 1934년 8월 준공된 지상 6층 건물로 인촌 김성수 선생이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면서 한국에서 으뜸가는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고자 건립했습니다. 건축가 박동진 씨가 설계한 건물로 고딕풍의 석조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당시 시대상황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은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민립대학 설립을 목표로 삼았고 장차 대학의 중심이 될 본관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사 현장에도 늘 직접 나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입니다. 평소 근검하기로 소문났던 인촌 선생이 일제 강점기 하에서 웅장한 건물을 지었던 것에 대해 고려대 제2대, 3대, 4대 총장을 지낸 故유진오 박사는 “일제에 대한 오기이자 반항이며 겨레에 대한 격려이자 스스로에 대한 분발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습니다. 본관 문기둥에는 우리 민족과 고려대를 상징하는 호랑이 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건립 당시 강의실 등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총장실 등이 있는 고려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물로 사적 28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 사적(史跡) : 문화재 가운데 역사 및 학술상 가치가 큰 유적지로 국가가 법적으로 특별히 지정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