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운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신임회원에 선출돼
▲ 박용운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김동기 회장)은 7월 12일(금)에 개최된 2019년 제2차 총회에서 박용운 고려대학교 명예교수(78세, 한국사), 김수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77세, 농생명화학), 유정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73세, 유체역학), 최병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67세, 로마법), 장경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66세, 영문학), 김호동 서울대학교 석좌교수(65세, 중앙아시아사)를 신임회원으로 선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박용운 명예교수는 우선 국왕에 대한 간언이나 관리들에 대한 감찰 등을 담당한 고려시대의 대간제도를 연구 주제로 삼아 중앙의 정치조직 가운데 핵심이 되는 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밝혀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어서 이 제도와 직 ․ 간접으로 연결되는 중서문하성과 중추원 ․ 상서성 등 국가를 경영하는 중요 기구들에 대한 연구로 범위를 넓혀갔고, 그에 따라 관료들의 직제와 구조 및 권력구조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종래에는 고려를 귀족사회라고 정의하여 오면서도 그것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이나 뚜렷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주장된 좀 막연하여 학계에서 커다란 논란의 대상이 됐는데, 박 교수는 이 논의에 참여하여 귀족과 귀족사회에 관한 이론을 면밀히 검토함과 동시에 음서제와 과거제의 실제를 밝히고, 문벌가문들에 대해 광범하게 조사하여 제공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서도록 했다.
이 같은 연구 생활과 함께 교육의 자료에도 유념하여 수년간에 걸치는 노력 끝에 내놓은 저술은 대학과 대학원생을 비롯해 일반 지식대중들에게까지 널리 읽히는 저술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 박 교수는 전국적인 한국학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사연구회와 고려사학회의 회장직을 맡아 학술의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교수는 이 같은 국내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학의 국외 보급에도 큰 역할을 했고, 특히 중국에의 한국사 보급에 커다란 관심을 가져 북경대학과 남경대학에서 각각 개최된 한국학 관련 학술회의에 참석하여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북경대학을 방문해 그곳 대학원의 동북아사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한국사를 강의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대한민국학술원의 회원은 학문분야별 대표학술단체로부터 저명하고 권위있는 회원후보자를 복수로 추천받아 회원심사위원회와 부회의 심사를 거쳐 총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선정된다. 인문·사회과학부 75명, 자연과학부 75명, 정원 총 150명으로 구성되며 「대한민국학술원법」에 따라 평생동안 회원으로 그 지위를 갖게 되고, 국가로부터 학술연구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신임회원 6명에 대한 회원증서 수여식은 오는 19일(금)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소재한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