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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이후 넥스트 노멀과 대학의 역할을 논하다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525
  • 일 자 : 2020-11-20


포스트 코로나 이후 넥스트 노멀과 대학의 역할을 논하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제4차 대학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정진택 총장)

 


고려대는 11월 19일(목) 오후 1시부터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제4회 KU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하여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하며 오프라인 행사는 최소 인원으로 진행하고 대학정책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행사의 사회를 맡은 김덕파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은 “특히 이번 포럼은 넥스트 노멀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Next Normal 위원회와 함께 주최해서 더욱 뜻깊다”라며, “대학이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 Next Normal 위원회 이종화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가 끝난다고 해도 예전의 일상으로 쉽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려대 Next Normal 위원회는 코로나19가 가져올 새로운 표준인 넥스트 노멀 시대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7월 발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스트 노멀에 대비할 훌륭한 인재를 키우고 미래사회에 이바지할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우리 사회와 대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4회 혁신포럼(이종화 넥스트노멀위원장)

제4회 혁신포럼(정진택 총장)

 

정진택 총장은 “대면 수업이 금지되면서 캠퍼스는 활력을 잃었고, 학생과 학생, 교육자와 학생 간의 관계는 단절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Next Normal 위원회를 발족하여 지난 5개월간 코로나 시대의 사회 변화와 대학 교육이 당면한 도전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려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은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교육혁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오늘 포럼을 개최함으로써 대학 혁신 성과의 확산과 공유에 기여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학의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 사회와 한국 대학이 다가올 새로운 질서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는 더 많은 국내외 석학들이 Next Normal 위원회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오프닝 세션 <위드 코로나 시대와 생태적 전환>의 사회를 맡은 김신곤 의학과 교수는 “넥스트 노멀을 고민하는 데 최재천 교수가 생태적 관점에서 좋은 통찰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4회 혁신포럼(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제4회 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석좌교수는 “이번 코로나19가 자연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기후 변화와 팬데믹의 관계에 대해 “환경 파괴,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고갈 등이 포괄적으로 생태계의 건강성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전부 박쥐에서 왔다는 것은 선입견”이라며, “지구상의 포유동물 종의 약 75%가 쥐 혹은 박쥐인데다 인간은 민감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으나 박쥐는 크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박쥐들이 온대로 분포를 넓힌 점, 인간의 생활 반경 또한 넓어지면서 인간과 박쥐의 물리적 거리가 좁아진 점을 차례로 언급했다. 최재천 교수는 “백신이 만들어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손 씻기, 마스크 잘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 백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생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태적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생태학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를 대학이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제1세션은 <넥스트 노멀 시대는 무엇이 달라지는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이신화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넥스트 노멀 시대, 대학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자리의 좌장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ext Normal 시대의 국제협력>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한 강문성 국제학부 교수는 국제 무역 추세의 변화와 더불어 글로벌 가치 사슬(Global Value Chain)의 파급효과와 디지털 무역의 확대 가능성을 차례로 설명했다. 이어 교환·방문학생이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습의 기회는 어느 정도 보장될 것이나 방문 국가의 문화와 사회를 경험 기회의 상실은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선진국이 보건 역량이 취약한 국가를 도와줄 역량이 없어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제기구의 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문성 교수는 국제협력 부문에 있어 넥스트 노멀의 핵심적 고려 요인으로 ‘방역, 안전, 건강’, ‘국제질서와 국제협력의 불확실성 확대’, ‘협력 형태의 변화’를 꼽았다. 대학 교류의 방안으로는 대학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 보장이 최우선으로 삼고, 장기적으로 온라인 강의 기반의 공동학위 제도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ext normal 시대의 IT기업 근무환경 변화 및 이에 따른 대학 교육의 변화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는 대면 업무의 온라인으로의 전환, 온라인 거래의 증가, 자동화기기와 디지털 콘텐츠의 발전 등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AI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기업의 큰 이슈일 것”이라며, AI 활용능력 함양과 더불어 윤리 문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전에는 데이터,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으나, 이러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오픈사이언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데이터 프라이버시의 개념에 대한 교육도 추가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내는 문서작성 역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문서화 작업과 이공계에 맞는 글쓰기 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제4회 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

 

 

두 발표에 대한 김정호 국제처장과 정재호 경영학과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정호 국제처장은 강문성 교수가 언급한 교환·방문학생 부분에서의 아쉬움에 고려대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고려대가 속해 있는 환태평양 협의체 APRU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주요 대학들과 새로운 교류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며, 최근 문화와 사회를 경험할 기회의 상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려대의 캠퍼스 라이프를 담은 영상, K-POP과 한국 문화를 담은 영상 등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과거의 어학과 문화 위주의 교류에서 전반적 정치, 사회 등 지역 연구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 역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여름 고려대에서 시행된 온라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잘 참여시킬 수 있는 장치만 마련된다면 만족도가 생각보다 낮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교수는 김승주 교수의 발표에 관련하여 또 하나의 시각을 제시했다. AI란 특수한 루틴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우리 인간은 다양한 루틴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불확실성 시대에 다양한 케이스에 대처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지이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국제교류가 어려워지면 국내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며, AI로 인해 발생하는 AI로 인한 격차 (AI divided)중 교육으로 인한 격차를 해결하는 것이 고려대의 몫이라는 의견이 오갔다.

제2세션은 <넥스트노멀 시대의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됐고 사회는 박희등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첫번째 발표자는 변기용 교육학과 교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고등교육 체제의 변화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변기용 교수는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와 가능성에 주목했다. 온라인 강의의 보편화로 온라인 교육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게 되며 교원들의 교수법 연수 참여율과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러한 강제적 온라인 환경이 만들어준 사회적 실험을 위해 사람들의 변화가 가장 필요하며, 교수의 역할은 teaching에서 coaching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딛고 공유 교육과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가르치는 대학은 선의를 가진 움직이는 교수와 동기유발된 학생이라는 지적은 큰 공감을 샀다.

이어서 박지훈 미디어학부 교수학습개발원 원장이 <언택트 시대, 좋은 온라인 수업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발표를 진행했다. 그간 학교 생활의 다른 영역들에 의해 상쇄되던 수업의 질에 대한 아쉬움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지적과 함께 출발했다. 좋은 온라인 수업의 조건으로 교수자 역량, 학습자 역량, 온라인 수업 관리, 온라인 수업 평가, 온라인 수업 환경 지원을 제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자 역량에 대한 만족도 측면에서 교수자와 학생의 괴리가 컸으며, 교수자들은 수업 환경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결과였다. 또한, 학생의 자기조절 학습 능력에 대한 교수자와 학생 양측 모두의 요구가 높기에 이 부분의 지원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좋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온라인에 맞는 컨텐츠, 다양한 수업 형태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마무리됐다. 


이어진 토론 발표에는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정재원 고려대 대학원혁신본부장, 고려대 교육학과 문예린 학생이 참여했다. 배상훈 교수는 고려대가 중시하는 가치, 고려대를 이끌어가는 북극성과도 같은 꿈은 무엇이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변기용 교수는 KU student with soul, 즉 왜 공부하는지를 아는 학생이라고 답했다. 또한, 공유 교육과정에서 고려대가 선도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음 발표자인 정재원 본부장이 모든 대학의 목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변을 덧붙였다. 더불어, 박지훈 원장의 발표 중 선의를 가진, 움직이는 교수 부분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교수가 그러한 자질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 선행 제공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문예린 학생은 박지훈 원장과 비슷한 주제를 학생의 입장에서 직접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교수자와 학생 간 소통 활성화, 자율성과 효율성에 대한 고찰, digital literacy, 교수 방법과 평가 방법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의 발표가 호평받았다.

 

 

제4회 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

 


제3섹션은 <넥스트노멀 시대에 좋은 공동체를 만들려면>을 주제로 장동천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산학협력단으로 고려대에 와서 연구 중인 김남수 엘파소 텍사스 주립대 교수가 <CBD telemedicine의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크 피터슨 교수가 제시한 한국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3D 프린팅의 역사 등을 이야기하며 시작한 발표는 코로나 상황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telemedicine, 즉 원격 진료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이어 마지막 발표자인 김철규 사회학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변화와 대학 공동체>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학생들의 코로나 나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문적 지식을 얻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기능과 인문적 자질을 기르는 대학이라는 공간이 그 기능을 잃고 학생들이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대학의 비판적, 성찰적 역량과 대학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이 시기 이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제3의 길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은 허준 고려대 산학협력단장과 고려대 사회학과 이재호 학생이 참여했다. 이재호 학생은 학생 자치 단체장으로서 느낀 고충과 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과 그럼에도 발생한 한계에 대해 얘기하며 학생 자치 조직의 가치와 재생산을 위한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던졌다. 김남수 교수의 발표에 대해 대마초와 온라인 강의 등 금기시되던 것들이 코로나로 인해 기회를 맞음에 따라 사회의 승인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 던져졌고, 일반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익 집단, 국가가 정책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교수의 답변이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으로 참가한 학부 학생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 소통이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에 김철규 교수는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오프라인 소통의 소중함을 어느 때보다 깨닫고 있으며, 진정 소통하고 싶은 사람과의 소통으로 그 의미가 다소 변화했고,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온오프라인 만남을 각각의 이점을 살려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이번 포럼은 장길수 대학혁신지업사원단장의 폐회사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제4회 혁신포럼

제4회 혁신포럼

 

 

 

기사작성 : 학생홍보기자 이소희(미디어학부 18, soheeluv@naver.com),  윤예원(영어영문학과 18, april4714@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 학생사진기자 정재현(지리교육과 13, daniel231593@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