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별자를 위한 '메리골드'를 아시나요

고려대 자살사별자 애도상담센터 ‘메리골드’, 개소 기념 첫 워크숍 열려

고려대 마음건강연구소는 3월 30일(금) 오전 10시부터 약 7시간가량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애도상담센터 “메리골드” 개소기념 첫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이 워크숍은 고려대 학생처장의 준비 하에 고선규 KU마음건강연구소 연구교수가 진행하였으며,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센터 및 보건소 연구원, 교수진, 고려대 학생 등을 포함해 약 150명 가량이 참석하였다.

10시부터 30분동안 참석자 등록절차가 이뤄진 뒤, 워크숍은 KU마음건강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는 최기홍 심리학과 교수의 짧은 인삿말로 시작되었다.

최기홍 소장은 “개인의 성숙 뿐만 아니라 사회가 성숙을 이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해 (애도상담센터에서) 오늘 이 시간을 준비했다”고 워크숍의 의미를 설명했다.

워크숍은 총 3부의 강연과 특강,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고선규 연구교수가 ‘외상적 사별과 애도’라는 제목으로 심리부검과 자살 사별자에 대해 약 한 시간 반 가량 강의를 진행하였다. 고선규 교수는 “여전히 ‘심리부검’이라는 단어를 생소하게 여기시는 사람들이 많다”며 심리부검면담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한국형 심리부검면담 프로토콜, 자살 유족의 범위, 자살 유가족을 위한 심리지원, 다른 형태의 사별과 자살사별이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해 강연했다.

고선규 교수의 강의 후에는 EBS의 김광호 PD가 ‘그날 이후, 그들의 이야기’라는 제목 하에 자살 유족 관련 EBS 다큐프라임과 자신의 관련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강 뒤 한 시간의 점심시간 이후에 계속된 2부는 김광호 PD가 연출한 EBS다큐에 출연자이자 자살사별자인 심명빈 씨가 ‘그날 이후, 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자살 사별과 애도에 대해 강연하였으며, 이어 애도과정이론과 애도상담에 대해 3부 강연이 진행되었다. 3부에서는 외상적 사별에 대한 치료 요소 및 단계, 애도경험질문지 문항 등이 소개되었다.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 워크숍은 30분 간의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고선규 연구교수는 미국자살학회 인증 심리부검전문가(Psychological Autopsy Investigator; PAI)이자 임상심리전문가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보건복지부 산하 심리부검센터에서 부센터장으로 근무하며 전국의 자살사별자들을 직접 만나 심리부검면담을 진행했으며, 현재 고려대 마음건강연구소에서 재직중이다.